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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IS 상암] 콘테 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손흥민(30)을 두고 “월드클래스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콘테 감독은 “많은 분이 환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손흥민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흥민을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다. 긴 시간이었다. 손흥민을 포함해서 선수들이 다 합류했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에게 한국은 원정이지만, 손흥민에게는 홈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즐긴 후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비시즌 동안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콘테 감독은 “이사진과 스태프가 명확한 목표를 갖고 (이적 시장에) 임했다.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클럽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의 감독이라든지 오프 시즌에서 선수를 빨리 영입하는 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하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서 선수 영입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 4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스쿼드의 질과 층이 모두 중요하다.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하고 즐기고 싶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즌 시작하고 나서도 영입의 문이 열려있다. 그때 가서 (추가 영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의 핵심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어준다.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몇몇 사람은 손흥민의 기량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손흥민은 세계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토트넘 감독으로서 손흥민과 함께 하는 건 큰 기쁨이자 행운이다. 그는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다.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뽐낸다. 탑클래스에 있는 선수다. 월드 클래스에 위치해있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7.12 16:49
예능

종영 '빽 투 더 그라운드', 나이 잊은 레전드들의 복귀 마침표

'빽 투 더 그라운드'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24일 종영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에는 탑클래스가 또 다른 프로야구 은퇴 선수 팀 드림 리턴즈와 맞붙었다. 탑클래스는 15대 7로 패하며 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1번 중견수 이대형, 2번 우익수 양준혁, 3번 유격수 윤석민(타자), 4번 1루수 김태균, 5번 3루수 최준석, 6번 좌익수 채태인, 7번 지명타자 홍성흔, 8번 2루수 박종호, 9번 포수 현재윤, 선발 투수 유원상이 이름을 올렸다. 곧이어 유원상의 아버지 유승안 감독, 동생 유민상이 속한 드림 리턴즈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드림 리턴즈에는 와이번스의 마지막 선발 투수 윤희상, 2018 시즌 홀드왕 오현택, 이글스 철벽 수비 한상훈, 집념의 외야수 양성우 등 KBO를 주름잡았던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지금까지 안타가 없던 54세 양준혁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했다. 슬럼프 때문에 아내와 특타까지 했던 양준혁은 1회 말 홈런으로 2점 선취점을 획득하며 더그아웃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7회 말에는 한 번 더 홈런을 날리며 2점을 추가, 멀티 홈런으로 '양신'의 이름값을 입증했다. 지난 경기 창단 첫 홈런의 주인공 김태균 역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려 탄성을 자아냈다. 6회 말 상대 투수 민경수의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넘긴 홈런에 이어 8회 말 윤지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탑클래스 유원상과 드림 리턴즈 유민상 형제가 투타 맞대결을 펼쳐 흥미를 자극했다. 유원상이 투구한 공이 유민상의 몸쪽으로 향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할 뻔 하는가 하면 동생 유민상은 형을 상대로 통산 첫 안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그아웃에서 형제를 바라보는 아버지 유승안의 멋쩍은 웃음이 재미를 더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구위를 보여준 니퍼트, 부상에도 열정을 보여준 현재윤, 멀티 홈런으로 그라운드를 들썩이게 한 양준혁, 김태균 등 탑클래스 선수들은 끝까지 온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15대 7로 경기를 마쳤다. 드림 리턴즈와의 승부를 끝으로 잠시 안녕을 고한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았다. 탑클래스 선수들은 독립 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와의 첫 연습 경기부터 드림 리턴즈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매 경기 야구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야구를 다시 하는 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 플레이와 계속되는 실책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지훈련,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나이를 잊은 레전드들은 조금씩 현역 시절의 감을 되찾고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5 08:33
예능

'빽 투 더 그라운드' 탑클래스, 김태균 홈런포 터지며 첫 勝

'빽 투 더 그라운드'가 감격스러운 첫 승리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에는 탑클래스 팀이 짜릿한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대학 야구 명문 성균관대를 10대 7로 꺾으며 프로 야구 레전드 선수들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김인식 감독은 1번 중견수 이대형, 2번 지명타자 양준혁, 3번 유격수 윤석민(타자), 4번 1루수 김태균, 5번 2루수 마해영, 6번 좌익수 채태인, 7번 3루수 최준석, 8번 포수 현재윤, 9번 우익수 윤현민과 선발 투수 이한진으로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경기에 앞서 프로 야구 레전드 박철순이 깜짝 등장해 시구와 함께 탑클래스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은 건네 감동을 전했다. 레전드 선배의 응원으로 첫 승리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끌어올린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선발투수 이한진은 1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창단 첫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고, 지난 경기 무안타였던 4번 타자 김태균은 1회말 개인 첫 안타로 타점까지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한진의 계속된 호투와 이대형, 최준석의 호수비로 분위를 가져온 것도 잠시, 4회 초 갑자기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공을 시야에서 잃어버린 이대형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대학 최강팀 성균관대의 반격이 시작된 것. 결국 스코어는 7대 1까지 벌어지며 전세가 역전됐다. 콜드 게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맞이한 7회 초 김인식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에이스 니퍼트의 투입과 동시에 주장 홍성흔을 14년 만에 포수로 복귀시킨 것. 두 레전드의 배터리 조합을 지켜본 야구팬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니퍼트의 배려로 입스를 극복한 홍성흔은 전매특허인 프레이밍까지 선보이며 포수로서의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홍성흔의 부활과 동시에 니퍼트는 최고구속 146km/h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구위로 세 타자 연속 삼진를 기록, 이닝을 빠르게 마감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역 못지않은 니퍼트의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드디어 약속의 7회 말 니퍼트의 호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탑클래스는 연속된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한 뒤 대타 안경현의 적시타로 7대 5까지 성균관대를 뒤쫓았다. 이후 이대형의 적시 2루타로 7대 7 동점을 만든 상황. 이번에도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됐다. 투수 봉중근이 2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것. 봉중근은 짧은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하여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갔고 결국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9대 7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8회 말에는 창단 첫 홈런이 터져 모두를 전율케 했다. 그동안 꾸준히 첫 홈런을 예약했던 4번 타자 김태균이 그 약속을 지켜냈다. 성균관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솔로 홈런이 터지자 탑클래스 선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어진 9회 초에서 니퍼트와 이동현이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탑클래스는 최종 스코어 10대 7로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대망의 첫 승리를 알린 '빽 투 더 그라운드'는 레전드들의 투혼과 열정으로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갈수록 발전된 경기력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 한 편의 영화 같은 경기를 펼치며 야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 MBN과 kstar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8 08:08
연예

그리운 야구 전설들, 다시 한번 ‘빽 투 더 그라운드’! [종합]

‘우리는 언제나 야구 선수였다’.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뒤흔들었던 야구 전설들이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흘리는 땀과 열정은 현역선수 시절을 능가한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이들의 드라마 같은 경기가 펼쳐진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5일 진행됐다. 유일용 PD를 비롯해 김인식 감독과 송진우 코치, 양준혁, 김태균을 포함한 선수들, MC 이찬원이 참석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발산했다. MC 김구라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유일용 PD는 야구 팬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다시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고 싶은 선수들에게 연락했다. 김인식 감독님을 서너 번 찾아뵙고 인사드리면서 설득했다. 감독님께서 이런 선수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선수들과 우리가 보고 싶은 선수들이 겹쳤다”며 “사실 거절을 당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전부 설렌다는 반응이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다. 유일용 PD는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 선수들의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했다. 레전드들이 복귀한 팀 ‘탑클래스’를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처음 연락받았을 때는 ‘이게 될까?’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가 한일전이라고 하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직접 선수들을 훈련하고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니 현역감독 때 선수들을 지켜보던 마음과 똑같아졌다”라며 선수들의 기량 회복을 예고했다. 송진우 코치는 특히 니퍼트와 윤석민의 활약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이지만 스포츠 경기이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게끔 노력 중”이라며 열정적인 훈련 현장을 전했다. 20년이 넘게 야구팬이라는 MC 이찬원은 “모든 출연진이 한국 야구의 부흥을 위해 임하고 있다”며 남다른 참여 의지를 보였다. ‘양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양준혁에게도 은퇴 후 복귀하는 그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야구 선수를 은퇴한 지 12년째라는 양준혁은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돌렸다. 그런데 복귀에서 타석에 서보니 배트가 너무 무겁더라. 무겁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현역 때 뛰었던 전력질주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현역을 능가하는 경기 내용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부상으로 이르게 은퇴했던 윤석민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빽 투 더 그라운드’로 복귀하고 싶었다. 윤석민은 “은퇴하고 악몽을 종종 꿨다. 야구 하는 꿈이 이제 야구를 하지 못하니 악몽이 되더라. 그래서 이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어깨가 안 좋지만, 다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시합을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현역시절 주 무기였던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대형은 현역선수 시절 못 이뤘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통상 505개의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대형은 “550개가 목표였다”며 “남은 45개를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채우고 싶다. 경기 당 3개 이상의 도루를 해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며 열정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태균은 ‘빽 투 더 그라운드’를 통해 야구를 향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은퇴하기 2~3년 전부터 성적이 안 좋아졌다는 김태균은 “다시 야구를 시작하니 마지막에 잃었던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을, ‘왜 김태균인지’ 한 번 보여드리겠다”며 야구 전설의 부활을 예고했다. ‘탑클래스’의 주장 홍성흔은 “시합 때만큼은 선수 시절의 마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갔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며 리더로서 면모를 보였다.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고 시합 때 멋진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일용 PD는 “모든 선수의 진정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섭외 단계에 니퍼트를 만났을 때,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면 어떻겠냐는 말에 니퍼트의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며 “중계에 담기지 않은 더그 아웃의 장면들이 많다.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함께 뛰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때 온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그 시절,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야구를 되살려줄 MBN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오는 2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5 13:41
야구

[김선우의 써니볼]메이저리그는 맹수와 맹수의 싸움, 박병호도 맹수다

박병호(미네소타)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박병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4타수 2안타·1타점·1득점. 타점과 득점은 시즌 2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에서 나왔다.박병호는 2-5로 뒤진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시속 126㎞짜리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깃필드 2층 관중석에 떨어진 비거리 126m짜리 대형 아치였다. 쾌조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12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0.75타수마다 홈런을 생산하고 있는데, 리그에서 6번째로 빠른 속도다.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는 박병호의 올 시즌 예상 타수를 574개로 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53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마쓰이 히데키가 지난 2004년 기록한 31개다.김선우 본지 해설위원이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에 대해 말했다.- 박병호가 초구 커브를 받아쳤다. 상대 볼배합을 예측했을까."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을 당한 구종 역시 슬라이더였다. 볼 배합 예측보다는 변화구 타이밍에서 스윙을 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삼진을 당할 때 상대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많이 당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한 것 같다. 전날 홈런 상황을 복기해보면,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투수의 145㎞짜리 바깥쪽 직구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서 담장을 넘겼다. 기본적으로 변화구 타이밍에 스윙을 했는데, 직구가 걸렸고, 힘으로 이겨내 밀어버렸다.오늘 홈런에서 미국과 한국 투수들의 성향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미국 투수들은 초구에 변화구를 선택해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려 한다. 반면 국내 투수들은 초구 변화구를 코너에 넣거나, 떨어뜨려서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한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미국 투수들의 성향이 박병호와 맞아 떨어진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공을 치겠지만,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도 놓치지 않고 있다." - 투수가 초구로 커브를 선택해 스트라이크존으로 넣는다는 건 자신감의 의미인가."메이저리그 투수하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있다. 손버그도 커브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박병호에게 맞긴 했지만, 손버그의 초구 커브 궤적은 매우 좋았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보자. 초구에 낙차 큰 커브를 던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잘 치는 타자라고 해서 볼로 유인하지 않는다. 결정구라고 믿는 공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져서 범타나 삼진을 노린다."- 박병호가 벌써 홈런을 4개 쳤다."메이저리그 탑클래스 수준이라 해도 무방하다. 팀 동료 브라이언 도저는 지난해 홈런 28개를 친 선수다. 그런데 박병호의 홈런 타구를 보고 놀라는 듯 했다. '와우'라는 감탄사가 미네소타 더그아웃 이곳 저곳에서 들리더라. 미국 선수들은 힘에 대해 자존감, 자신감이 있다. 힘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동양 선수가 더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놀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현역 시절 박병호를 상대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한 문장으로 '던질 곳이 없는 타자'라고 할까. 몸쪽이 약하다는 전력 분석 리포트를 받고, 몸쪽 승부를 했다. 그런데 팔을 몸에 바짝 붙이는 스윙으로 몸쪽 공을 치더라. 자기 만의 탈출구를 찾는 노하우가 있다. 박병호가 개막전 이후 삼진을 많이 당했다. 하지만 박병호를 상대해 본 나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 숫자가 상당할 것 같은데."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격적인 성향이 박병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투수라면 타자를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메이저리그에는 그런 기질의 투수가 많다. 박병호의 페이스가 좋다고 하지만, 상대한다면 붙어보고 싶을 것이다. 초구부터 승부를 걸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 할 것이다. 박병호의 힘과 페이스는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스윙을 자신있게 하는 모습이 보인다. 홈런이 많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 마쓰이의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아직 4월 중순이다.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마쓰이는 통상적인 일본 타자들과 성향이 달랐다. 일본 타자들은 정교하게 치고, 어떻게든 맞히려고 노력한다. 몸에서 끄집어내는 스윙으로 공을 맞히는 느낌이랄까. 반면 박병호와 추신수·강정호·이대호 등 우리 타자들은 힘을 바탕으로 스윙 스팟을 앞에 두고 친다. 투수 입장에서 장단점이 있다. 일본 타자들을 만나면 장타에 대한 걱정은 적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게 된다."- 메이저리그 투수 김선우는 어떤 스타일이었나."붙으려는 투수가 있고, 반대로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뺏는 투수가 있다. 나는 전자 쪽이었다. 계속 붙어보는 스타일이었다. 승부를 피하는 걸 싫어했다. 현역 시절 배리 본즈에게 홈런 2개를 맞았다. 세계 최고의 홈런 타자로 불렸지만, 나는 그냥 붙을 뿐이었다. 95마일짜리 투심을 던져 홈런을 맞았고, 다음 승부에서는 커브로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홈런을 치든 말든 내 스타일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메이저리그 투수 대다수의 생각이 그렇다. 박병호는 그런 성향을 벌써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 같다. 지금 박병호의 경기를 보면 야생에서 맹수와 맹수가 맞붙는 상황이 연상된다. 매우 흥미롭다." 정리=유병민 기자 2016.04.21 06:00
연예

[승마] 허준성 “그라운드 열악한 한국, 실력 발휘 힘들다”

허준성(36)은 대한승마협회의 ‘2012년 시즌 장애물 랭킹’ 1위를 차지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침착하고 꾸준한 허준성은 애마 썬파이어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리그를 장악했다. 허준성은 유럽파가 득세하는 국내 승마계에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올해 목표는. “이번 시즌 열심히 해서 2014년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목표다. 올해 관리를 잘해야 내년 초 열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나는 물론 썬파이어의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한다.” -보강해야 할 점이 있다면. “국내 여건상 국제대회를 많이 나가지 못해서 국제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아마 올해와 내년에도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트레이닝 또는 영상매체를 통해 국제 감각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력을 평가한다면.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세계 탑클래스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감이 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KRA컵전국승마대회’에서 토마스 홀쯔(독일)가 뛰는 것을 보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는데 우리나라의 어떤 선수보다도 안정적이고 무리 없이 말을 탔다. 경기운영 방식도 뛰어났고 힘이 좋고 경험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더 열심히 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력마 썬파이어는 어떤가. “썬파이어는 장애물 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썬파이어와 함께 세계무대에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현재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지훈련 등 국제무대에 자주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라운드가 너무 좋지 않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말을 키우고 생산하고 발전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다. 승마선수도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파들이 국내에서 강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04.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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